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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학원 스포츠는 아직도 성적과 입시에 목메고 있다. 즐거움을 잃어버린 지 오래됐다. 그러나 채윤수 스포츠제이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아이들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성적보다 즐거움이 1순위다. 채 대표는 4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성적 위주보다 즐겁게 운동을 가르키는 것이 철학"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채 대표가 가장 신경쓴 것은 비정규직인 열악한 지도자들의 처우개선이었다. 또 아이들에게 선진화된 스포츠 교육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나아가 수익창출을 통한 이익은 다시 지역 체육발전에 환원하고자 했다.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하게 된 이유다.
사업은 올해 계속해서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기존 축구교실 외에도 농구와 유아체육, 성인 풋살클럽 등 다양한 종목을 포함시킬 계획이다. 스포츠 용품점 개장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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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제이는 SEM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채 대표는 "우선 관리자한테 좋은 프로그램이다. 우린 중간급 클럽인데 체계적으로 관리가 안됐었다. 그러나 우연찮게 SEM을 찾아 적용시켰는데 효과가 크다. 이제 클럽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다"고 전했다.
SEM의 또 다른 효과인 학부모와의 의사소통도 원활해졌다. 채 대표는 "그동안 학부모들께 전단지를 통해 모든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SEM을 이용하면서 학부모들께서 공지사항과 회비 일자 등 세부적인 일정을 한눈에 알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아이들의 호응도 높다. 그는 "이 프로그램은 학교에서나 볼 수 있다. 그런데 자신이 속한 클럽에 이런 시스템이 있다는 것에 아이들이 좋아한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는 것도 학부모들보다 아이들이 더 빠르다"고 말했다.
채 대표의 청사진은 협동조합을 뛰어넘어 사회적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것이다. 그는 "협동조합 설립 원년인만큼 지역사회에서 인정받는 모범적인 협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개척해가고 있는 채 대표, 그의 프론티어 정신은 유소년 스포츠클럽계에 신선한 충격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