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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16강에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수비진의 공백이 뼈 아팠다. 전북은 가시와전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일격을 당했다. 전반 3분, 구도 마사토에게 헤딩골을 헌납했다. 전북 수비진이 전열을 채 정비도 하기 전에 얻어맞은 실점이었다. 구도는 왼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빠른 발을 이용해 달려들며 공을 머리에 갖다댔다. 미처 빠른 발에 대처하지 못한 전북 수비진의 실수였다.
전북은 공격에 고삐를 바짝 당겼다.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을 중심으로 좌우 날개 에닝요와 박희도가 꾸준히 가시와의 골문을 노렸다. 실점 이후에는 전북의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오히려 전북은 가시와의 골문을 두드리다 다시 골문을 열어주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공간을 허용했고 마스시마에게 헤딩 골을 내줬다.
이후 전북은 수비형 미드필더 김재환을 빼고 윙어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만회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안방에서 뼈 아픈 패배를 헌납했다.
전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