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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달라진 축구협회, 회장 직속 '미래전략 기획단' 핵심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3-05-14 11:42


대한축구협회가 확 바뀌었다.

협회는 14일 국제경쟁력 제고, 축구 저변 확대 및 인프라 구축,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체계 구축 등의 당면 과제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핵심 정책과제를 수행할 정몽규 신임 대한축구협회장 직속의 '미래전략 기획단' 신설이다. 행정과 축구 전문가인 곽영진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과 이용수 세종대 교수가 기획단 단장으로 영입됐다. 곽 전 차관은 조직의 윤리의식 및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적임자로, 윤리 및 관련 제도 개선 담당 부회장으로 내정했다.

이번 조직개편에선 연공서열을 파괴하고 능력있고 젊은 인재를 팀장으로 발탁, 조직의 경쟁력 강화와 효율성 극대화시켰다. 정 회장은 의사결정 중심의 조직, 소통과 유기적 협업을 통한 자기완결형 조직을 지향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자. 정 회장은 기능별로 유사·중복 부서를 통폐합했다. 기존 8국 1센터 1실 체제에서 1기획단 4실 체제로 조직을 슬림화했다. 사무총장과 사무차장 직제를 폐지했다.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관리 효율성 제고를 위해 전무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결재라인도 기존 6~7단계에서 3단계(팀장-실장-전무이사)로 축소했다.

또 전무이사가 핵심 안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 조직제를 도입했다. 기능별로 4개의 실로 통합하고 실장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시켰다. 각 '실' 산하에 3~4개 팀을 두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유명무실했던 팀 체제를 적극 활성화하고자 했다.

미래전략 기획단

협회의 핵심 정책과제는 신설된 회장 직속 '미래전략 기획단'에서 추진한다. 축구산업 시장의 확대, 주말리그 개선방안, 협회 가맹단체들의 자생력 제고, 대의원 선거제도 개선 등 주요 현안을 연구하고 실행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실력파 베테랑들이 중심에 선다.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역임한 행정학 박사 곽영진 전 차관과 협회 기술위원장을 역임한 축구 전문가 이용수 세종대 교수를 단장으로 영입했다. 실무진은 외부 자문위원과 협회 팀장급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경기운영실

경기운영실은 각종 리그 운영을 총괄한다. 리그 성격에 따라 클럽 경기 팀, 학교 경기 팀으로 명확히 구분해 운영하고 심판운영팀 및 등록팀을 두었다. 경기2국과 국제국(국제이적, TMS 운영) 등록업무를 등록팀으로 일원화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기술교육실

기술교육실에는 국가대표팀 지원팀과 선수, 심판, 지도자 등의 교육기능을 통합해 각 부문별 인재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실행하기 위해 교육 총괄팀을 신설했다. 국가대표 및 미래 인재양성을 위한 허브가 될 NFC 관리를 위한 팀도 기술교육실 산하에 신설했다.

대외사업실

대외사업실에는 국제팀, 홍보팀, 마케팅팀을 둔다. 팀간 유기적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했다. 특히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제팀에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보강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하기로 했다. 경기국 등 각 부서에 산재되어 있던 홍보 관련 업무도 홍보팀으로 일원화한다. 홍보 기획 기능의 강화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경영지원실

경영지원실도 신설됐다.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체계 구축을 위한 조직의 컨트롤 타워와 내부통제 기능을 담당한다. 기획팀, 회계팀, 인사팀, 총무팀으로 구성됐다.

협회는 예산 편성·심의 프로세스를 비롯해 내부 통제 성과평가제도 등을 개선하여 조직 내 관리·통제 인프라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협회로 거듭나려는 자구책을 마련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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