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적은 가능할까.
역시 기댈 것은 '세계 최고의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마법이다. 두 선수는 나란히 1차전에서 명성에 걸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호날두는 한골을 넣었지만, 팀의 완패를 막지못했다. 메시는 더했다. 슈팅을 한개도 날리지 못하는 등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부상의 여파에서 탈출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대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들의 득점력이 필수다. 그동안 보여준 초인적인 득점력을 감안한다면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팬들이 기적을 꿈꾸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일단 호날두는 2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마드리드 더비'에서 뛰지 않았다. 호날두는 1차전에서 허벅지에 통증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 보호 차원에서 결장을 결정했다. 일단 4강 2차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지만 얼마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메시는 28일 애슬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후반 30분만 뛰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발끝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메시는 몰아치기의 달인이다. 그는 작년 3월 16강 2차전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한경기 최다골인 5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는 독일의 레버쿠젠이었다. 그러나 90분 내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여부가 남아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