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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지난시즌 김신욱(1m96)의 제공권을 잘 이용했다. 김신욱의 파괴력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삼킬 만큼 강력했다. 공중에선 김신욱의 높이를 제압할 선수가 보이지 않았다. 확실한 '타깃형 스트라이커'를 보유한 '시너지 효과'는 제대로 이뤄졌다. 김신욱이 직접 머리로 해결하거나 상대 수비수 뒷 공간으로 떨어뜨려 준 볼을 섀도 스트라이커들이 쇄도해 편안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또 공격에 빠른 역습이 가미돼 '뻥 축구'에 대한 비난에서도 자유로웠다.
50%를 넘지 못했다. 또 성남의 베테랑 미드필더 김한윤까지 수비라인에 가세한 안익수표 파이브백(5-back)은 헤딩을 잘한다는 김신욱도 혼자 감당하기에 힘든 모습이었다. 무엇보다 성남은 김신욱의 높이에 대한 대비가 철저했다. 김신욱의 낙하지점을 무너뜨렸다. 김신욱은 안 감독의 분석에 당했다.
김 감독이 성남의 밀집수비를 깨기 위한 대책으로 제시한 공격진의 활발한 포지션 체인지도 보이지 않았다. 또 후반 5분 수비수 김영삼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것도 '김신욱 바라기'만 진행시켰다. 외국인선수들의 부상도 단순한 공격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까이끼는 아킬레스 부상 중이다. 발목 부상인 하피냐도 브라질에서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