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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더비'의 승자는?
그럼 설 명절 최고의 빅 이벤트인 이 경기의 승자는 과연 어느 팀이 될까. 현존하는 온라인 축구게임 가운데 가장 진화된 기술력과 실제 축구에 버금가는 현실적인 게임성을 선보이며, 실제의 데이터를 적용하고 있는 'FIFA 온라인 3'으로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스완지시티가 2대1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두 팀의 감독은 한국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경기답게 기성용과 박지성을 나란히 선발로 출전시키며 올 시즌 첫 한국인 선수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선제골 실점 후 박지성의 측면 돌파에 이은 역습으로 흐름을 가져온 QPR은 전반 종료 직전 박지성의 발끝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스완지 왼쪽 측면에서 공을 이어 받은 박지성은 안쪽으로 치고 들어가 중앙의 제나스에게 연결했고, 이어서 제나스가 시원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제나스의 QPR 이적 후 첫 골이자, 박지성의 시즌 2호 도움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공격에 무게를 둔 QPR이 스완지의 역습에 고전하자 레드냅 감독은 공수 밸런스 유지를 위해 윤석영을 투입시켰다. 윤석영의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이자 3명의 한국인이 한 경기장에서 뛰는 역사적인 장면이기도 했다.
박지성의 도움과 윤석영의 데뷔에 자극을 받은 기성용도 뭔가 보여줘야겠다는 듯이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QPR 아크 정면에서 날린 통렬한 중거리슛은 아쉽게도 골대를 강타했다. 하지만 이 슛은 스완지의 공격에 기폭제가 되었고 후반 중반 해결사 미추가 첫 골을 기록한 파블로의 측면 크로스를 깔끔한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며 2-1로 다시 앞서나갔다.
홈팀의 추가골로 경기가 쉽게 기울어지는 듯 했으나 변수가 작용했다. 후반 막판 스완지의 수비수 애슐리 윌리엄스가 거친 태클로 퇴장을 당하고 만 것. 그러나 승점 1점이라도 챙기기 위한 QPR의 엄청난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스완지가 숫적 열세를 딛고 추가 실점없이 그대로 경기를 끝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긴 것으로 시뮬레이션의 종료 휘슬이 울렸다.
가상 경기이기는 하지만 양 팀의 공방이 그만큼 치열할 것이라는 점을 짐작하게 한다. 시뮬레이션은 말 그대로 시뮬레이션이지만, 실제 경기와 비교해보며 보는 것도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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