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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형 미드필더 기성용(24·스완지시티)의 주 임무는 수비와 공-수 조율(홀딩) 등이다.
그러나 최근 기성용의 공격 능력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기성용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스완지 리버티스타디움서 열린 23라운드 스토크시티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선제골을 도왔다. 0-0으로 맞선 후반 4분 데이비스에게 롱패스를 찔러 줬고, 데이비스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스토크시티의 골망을 갈랐다. 스완지시티는 3대1로 승리를 거두며 리그 6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어느덧 시즌 3호 도움이다. 지난 1월 2일 애스턴빌라와의 리그 경기(2대2 무)와 6일 아스널과의 FA컵 64강 첫 경기(2대2 무)에서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뒤 4경기 만에 터져나온 공격포인트였다. 주목할 점은 기성용이 1월에 열린 6경기에서 3도움을 기록했다는 것. 공격 가담이 눈에 띄게 늘었고 패스의 질이 좋아졌다. 그는 스토크시티전에서 전반 30분과 33분에 각각 랑헬과 데이비스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줬다. 득점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완벽한 킬 패스였다. 시즌 3호 도움도 데이비스의 공간 침투에 맞춰 발 밑으로 공을 배달해준 기성용의 패싱 센스가 돋보인 결과다.
한편, 2부리그인 챔피언십에서 활약하는 김보경(24·카디프시티)는 한달 여 만에 시즌 2호골을 기록했다. 김보경은 20일 영국 블랙풀의 블룸필드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랙풀과의 챔피언십 28라운드에서 0-0이던 후반 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카디프시티는 2대1로 승리했다. 행운도 따랐지만, 순간적인 감각이 빛났던 득점이다. 애런 군나르손이 페널티에어리어 내 정면에서 시도한 오른발슛이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자, 쇄도하던 김보경이 지체없이 오른발슛으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김보경이 득점을 한 것은 지난해 12월 8일 블랙번전 이후 44일 만이다. 김보경은 선발과 교체로 그라운드를 누비고 휴식도 취하는 등 배려 속에 팀의 주축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