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한 달째다.
하지만 회의적인 시각이 다분하다. 해외 언론들은 박지성의 부상 결장을 예고하고 있다. AP통신 등 외신들은 박지성이 조세 보싱와, 보비 자모라, 네덤 오누오하 등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들과 함께 첼시전에 결장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영국 스포츠 부상, 재활 정보에 공신력 있는 '피지오룸닷컴'도 결장을 예고하고 있다. 박지성의 복귀시점을 아직 미정(no return date)으로 못박고 있다. 첼시전을 위한 몸 상태 테스트(Late Fit Test)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전혀 들리지 않는다.
박지성이 결장하게 될 경우 아쉬운 점이 발생한다. 그 동안 박지성은 큰 경기에 강했다. 지난 7년 간 맨유에서 활약하면서 '강팀 킬러'로 불렸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2010~2011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선 첼시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올시즌에도 추억이 있다. 9월 첼시와의 첫 맞대결에서 '주장의 품격'을 드러냈다. 당시 박지성은 QPR의 안톤 퍼디낸드와 흑인 비하 발언으로 법정 공방까지 펼친 첼시의 존 테리, 증인으로 나선 애슐리 콜과의 인사를 거부했다. 팀 동료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박지성의 의리있는 모습으로 QPR은 강호 첼시와 0대0으로 비겨 귀중한 승점 1을 얻었다.
3개월이 지난 시점에도 QPR은 박지성의 활력이 절실하다. 리그 꼴찌에 처져있다. 20경기에서 단 1승(7무12패) 밖에 챙기지 못했다. 강등을 피하기 위해선 남은 18경기에서 10경기 이상 승리해야 한다. 가능성은 낮지만, 아직 포기 수준은 아니다. 박지성의 빠른 복귀가 요구되는 이유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