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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번 오프시즌서 처음으로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거포를 영입했다.
토론토는 산탄데어를 40인 로스터에 등재하기 위해 좌타자 브랜든 아이서트를 지명할당 선수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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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는 최근 2년 동안 그토록 원하던 FA를 놓고 쟁탈전을 끝까지 펼쳤으나, 단 한 명도 성공하지 못했다. 2023년 오타니와 2024년 후안 소토, 코빈 번스, 사사키 로키 등은 토론토가 협상 최종 단계까지 진출하고도 놓친 거물급 FA들이다.
소토의 경우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토론토는 16년 7억6000만달러를 최종 오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는 소토를 놓친 뒤 산탄데어와 다른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놓고 연달아 협상을 벌인 끝에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 재계약하자 자연스럽게 산탄데어를 영입하게 됐다. 산탄데어는 스위치 히터인데다 컨택트 능력이 에르난데스보다 뛰어나 토론토에 더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FA 거포 피트 알론소 계약에도 관심을 뒀지만, 그는 메츠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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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 토론토가 영입한 FA는 우완 제프 호프만(3년 3300만달러), 우완 이미 가르시아(2년 1500만달러)에 이어 산탄데어 3번째이다. 야수 계약은 2021년 조지 스프링어(6년 1억25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산탄데어는 오타니나 소토같은 최정상급 타자는 아니지만, 토론토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끌어올려줄 거포로 평가받는다. 토론토는 간판 블리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올해 말 FA 시장에 나가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74승88패로 AL 동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진 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이 리그 최강급이기 때문에 산탄데어를 데려옴으로써 올시즌 가을야구 희망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산탄데어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던 FA이기 때문에 원소속팀 볼티모어는 2025년 드래프트 1~2라운드 사이 픽 1개를 보상받으며, 토론토는 2번째로 높은 드래프트 지명권과 50만달러의 국제사이닝보너스를 잃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