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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겨운' 노력, 토론토가 드디어 해냈다! 거포 외야수 5년 1330억 영입...블게주와 쌍포 구축

노재형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1-21 13:11


'눈물겨운' 노력, 토론토가 드디어 해냈다! 거포 외야수 5년 1330억…
FA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했다. 사진출처=MLB 공식 X 계정

'눈물겨운' 노력, 토론토가 드디어 해냈다! 거포 외야수 5년 1330억…
산탄데어는 5년 9250만달러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게 됐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이번 오프시즌서 처음으로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거포를 영입했다.

ESPN은 21일(한국시각) '토론토와 외야수 앤서니 산탄데어가 5년 9250만달러(약 1330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최근 수 년 동안 거물급 FA를 데려오는데 실패한 토론토가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타자 중 하나로 평가받는 외야수를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토론토 구단과 산탄데어의 에이전시인 비벌리 힐스 스포츠 카운슬이 직접 발표한 이 계약은 옵트아웃 권리가 포함됐으며, 2030년 구단옵션이 실행되면 그 규모가 6년 1억1000만달러로 커진다.

토론토는 산탄데어를 40인 로스터에 등재하기 위해 좌타자 브랜든 아이서트를 지명할당 선수로 뺐다.


'눈물겨운' 노력, 토론토가 드디어 해냈다! 거포 외야수 5년 1330억…
산탄데어는 지난해 44홈런을 때리며 이 부문 전체 3위에 올랐다. AP연합뉴스
1994년 10월 베네수엘라 태생으로 2017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산탄데어는 2019년부터 주전 우익수로 자리잡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에는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595타수 140안타), 44홈런, 102타점, 91득점, 장타율 0.506, OPS 0.814를 마크하며 생애 처음으로 올스타에 뽑혔고, 실버슬러거도 수상했다. FA를 앞두고 커리어 하이를 찍은 것이다.

홈런 부문서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3위에 올랐고. 스위치타자로는 2006년 랜스 버크만(45개)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그의 약점은 출루율이 낮고 수비가 강하지 못하다는 것. 하지만 토론토는 거포가 절실했기 때문에 그가 원하는 다년계약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최근 2년 동안 그토록 원하던 FA를 놓고 쟁탈전을 끝까지 펼쳤으나, 단 한 명도 성공하지 못했다. 2023년 오타니와 2024년 후안 소토, 코빈 번스, 사사키 로키 등은 토론토가 협상 최종 단계까지 진출하고도 놓친 거물급 FA들이다.

소토의 경우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토론토는 16년 7억6000만달러를 최종 오퍼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론토는 소토를 놓친 뒤 산탄데어와 다른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를 놓고 연달아 협상을 벌인 끝에 에르난데스가 다저스와 재계약하자 자연스럽게 산탄데어를 영입하게 됐다. 산탄데어는 스위치 히터인데다 컨택트 능력이 에르난데스보다 뛰어나 토론토에 더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다른 FA 거포 피트 알론소 계약에도 관심을 뒀지만, 그는 메츠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눈물겨운' 노력, 토론토가 드디어 해냈다! 거포 외야수 5년 1330억…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AP연합뉴스

이번 겨울 토론토가 영입한 FA는 우완 제프 호프만(3년 3300만달러), 우완 이미 가르시아(2년 1500만달러)에 이어 산탄데어 3번째이다. 야수 계약은 2021년 조지 스프링어(6년 1억25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산탄데어는 오타니나 소토같은 최정상급 타자는 아니지만, 토론토 타선의 무게감을 한층 끌어올려줄 거포로 평가받는다. 토론토는 간판 블리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올해 말 FA 시장에 나가기 때문에 어떻게든 그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해 74승88패로 AL 동부지구 최하위로 떨어진 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이 리그 최강급이기 때문에 산탄데어를 데려옴으로써 올시즌 가을야구 희망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산탄데어는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받았던 FA이기 때문에 원소속팀 볼티모어는 2025년 드래프트 1~2라운드 사이 픽 1개를 보상받으며, 토론토는 2번째로 높은 드래프트 지명권과 50만달러의 국제사이닝보너스를 잃게 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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