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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끝난 맨시티와 맨유의 맨체스터 더비(3대2 맨유 승)가 숱한 화제를 낳고 있다.
그라운드에 난입하며 연행된 맨시티팬 매튜 스콧은 즉각 퍼디낸드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스콧은 관중석을 벗어나 퍼디낸드에게 돌진했지만, 맨시티의 조 하트 골키퍼에 의해 제지됐다. 스콧은 "어제 있었던 내 모든 행동에 대해 사과한다. 특히 퍼디낸드와 다른 선수들에게 죄송하다. 내 행동에 대해 부끄러워하고 있다. 내 자신, 가족, 동료팬, 맨시티 구단을 실망시켰다. 퍼디낸드에게 직접 편지를 써 깊은 사과의 뜻을 표하겠다. 그라운드에 들어섰을 때 내 행동을 말려준 하트에게 감사한다. 나는 평생 맨시티팬으로 지난 3년간 시즌티켓을 끊었다. 아버지와 함께 경기를 보러 왔고, 지난 3년간 원정석 바로 옆구역 늘 같은 자리에서 관전해왔다"고 밝혔다. 맨시티 측은 스콧의 남은 시즌티켓을 취소했다. 실형을 선고받을 경우 평생 맨시티 구장 출입이 금지된다.
퍼디낸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동전 투척 사건을 언급했다. '누가 던졌는지는 모르지만 대단한 샷이다. 2펜스짜리 구리동전이라고 믿을 수가 없다. 적어도 1파운드짜리 동전은 되는 줄 알았다'는 말로 특유의 위트와 여유를 보여줬다. 대수롭지 않게 넘긴 퍼디낸드와 달리 잉글랜드 축구 협회(FA)는 이번 사건에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데이비드 번스타인 FA회장은 "이번 사건은 끔찍한 일이며 개탄할 만한 사건이다. 다시는 재발해서 안될 것이며 우리는 인종 차별, 경기장 난입 등의 문제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법으로 문제를 처리하겠다"며 강한 어조로 말했다. 일부에서는 선수보호를 위해 경기장에 펜스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