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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좀 써" 테베스-발로텔리의 유쾌한 시트콤

기사입력 2012-12-10 18:41 | 최종수정 2012-12-11 08:46

발로텔리

스물 두 살의 마리오 발로텔리(맨체스터 시티)는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선물 포장을 해보지 않았던 것 같다.

팀동료 카를로스 테베스(28)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포장법을 배우는 장면이 흡사 시트콤이다.

기초부터 꼬치꼬치 캐묻는 발로텔리에게 테베스는 포장지 길이 재는 법부터 접는 법, 가위로 잘라내는 방법까지 상세하게 일러준다. 그래도 발로텔리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표정이다.

"대충 길이를 잡고 이렇게 접어서 이쪽을 가위로 잘라라"라고 설명하자 "난 왼손잡이라서 그런 식으로 못하는 거 알지 않냐"면서 자세가 잡히지 않는다는 불평이 돌아온다.

결국 참다못한 테베스가 손가락으로 머리를 가리키며 "머리를 좀 써라. 사람들이 왜 너를 멍청하다고 하는지 알겠다"라고 핀잔을 주는 대목은 하이라이트다.

발로텔리는 자신도 답답한 듯 "난 멍청하지 않아. 이것봐. 이건 진짜 어려워"라고 되받는다.

이 영상은 구단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테베스, 발로텔리를 가르치다'란 제목으로 10일(이하 한국시각) 공개한 것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팬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오락용이지만, 최근 팀 분위기를 감안하면 썩 어울리지는 않는다.

맨시티는 지난 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지역 더비에서 2대3으로 아깝게 패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발로텔리는 답답한 경기력으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불신을 사며 후반 5분 만에 다름아닌 테베즈와 교체됐다. <스포츠조선닷컴,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SkPTAfYn1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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