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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루시에 전日대표팀 감독"성남 사령탑 관심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2-12-11 17:08



필립 트루시에 전 일본대표팀 감독(57)이 성남 일화 사령탑 자리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명하고 나섰다.

11일 성남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트루시에 감독은 성남 구단측에 향후 선수단 운영 계획 및 비전을 빼곡히 담은 2장짜리 메일을 보내왔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일본대표팀의 16강행을 이끌었던 트루시에 감독은 프랑스 출신으로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코트디부아르. 나이지리아, 남아공, 카타르, 모로코 국가대표팀 감독과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등 클럽팀을 두루 거친 백전노장이다. 대표적인 '지일파' 감독으로 1999년 20세 이하 일본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 결승 진출을 이뤘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선 일본을 5위에 올려놓았다. 2008~2011년 FC 류쿠(일본) 감독을 거쳐 2011시즌 중국 슈퍼리그 선전 루비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15위로 추락하며 하부리그 강등의 수모를 맛봤다. 중국축구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던 그는 신태용 감독의 사임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성남행에 적극적인 관심을 표했다. J-리그, 중국리그를 거쳐 K-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한편 박규남 성남 단장은 후임 감독 인선과 관련해 "팀의 어려운 분위기를 추스를 수 있는 강단 있는 지도자를 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구단 분위기를 아는 성남 출신이면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인선폭이 너무 좁아질 수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영입에 변수가 있을 수도 있다. 일단 제한없이 폭넓게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늦어도 12월 말까지, 1월 동계훈련 전까지는 감독 인선을 마치고 분위기를 추스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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