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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평점의 세계, 기성용에게 박한 이유는 뭘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2-12-09 11:59 | 최종수정 2012-12-09 12:0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완지시티에서 활약중인 기성용이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기성용은 햄스트링 부상과 누나의 결혼식 참석차 입국했다.
인천공항=전준엽 기자 noodle@sportschosun.com/2012.11.19/

이견이 없다. 기성용(23·스완지시티)은 스완지시티 중원의 키플레이어다.

스완지시티는 9일(이하 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노리치시티전까지 6경기 연속 무패(3승3무)의 상승 곡선을 그렸다. 2일 15라운드에서 아스널을 2대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전, 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수비진의 1차 저지선 역할과 함께 날카로운 패스로 아스널 진영을 흔들었다. 공수 조율 임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했다. 그러나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에 대해 '열심히는 했지만 그다지 위협적이지는 않았다'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점을 부여했다. 다소 인색한 평가였다.

스완지시티의 상승세가 꺾였다. 노리치시티전에선 3대4로 패했다. 전반은 참담했다. 무려 3골을 내주며 0-3으로 끌려갔다. 후반 반격에 반격을 거듭한 끝에 한 골차 패배에 만족해야 했다. 기성용은 변함이 없었다. 풀타임 그라운드를 누볐다. 111번을 패스로 시도해 104개의 패스를 동료에게 연결했다. 94%에 이르는 높은 성공률이었다. 하지만 양팀 통틀어 최저 평점대인 5점을 받았다. 평가는 '전반전은 보이지 않았다'였다.

무난한 활약에도 불구하고 유독 기성용의 평점은 왜 박한 것일까. 노리치시티전의 경우 전반에 난타당한 데 대해 수비형 미드필드더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 기성용의 패스는 전진이 아닌 횡, 백패스가 많았다. 화려함보다 안정적인 패턴의 플레이를 추구하다보니 큰 인상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아스널전에 이어 노리치시티전 평점도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이유는 있다. 스카이스포츠는 경기 후 선수별 평점을 발표하는데 담당 기자의 기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보통(Average)' 6점, '좋았다(Good)' 7점, '매우 좋았다(Very good)' 8점, '굉장히 뛰어났다(Excellent)' 9점, '믿겨지지 않는다(Out of this world)' 10점이다. 5점 이하는 평균적인 활약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기성용은 아스널전은 보통, 노리치시티전은 평균 이하의 활약이었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경기를 지켜본 기자 1~2명이 주관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신뢰성에 의문이 가는 경우도 있다. 평점에 따라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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