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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레이 감독 "이근호-하피냐 기술·김신욱 세트피스 인상깊어"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2-12-09 19:21


몬테레이(멕시코)의 빅토르 부세티치 감독은 울산의 공격 삼각편대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몬테레이는 9일 일본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울산과의 클럽월드컵 준준결승전에서 3대1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난 뒤 부세티치 감독은 울산 공격수들을 칭찬했다. "울산은 팀 조직력이 좋았다. 콤팩트하고 앞으로 나가려고 하는 힘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기술이 있었던 이근호와 하피냐가 인상깊었다. 공중볼을 잘 따냈다. 김신욱은 세트플레이에 무척 강했다"고 설명했다.

부세티치 감독은 지난해에도 몬테레이를 이끌고 클럽월드컵에 출전했다. 그러나 아쉽게 첫 경기에서 패하고 말았다. 일본 가시와 레이솔에 승부차기 끝에 덜미를 잡혔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리그가 끝난 뒤 대회 준비가 소홀했다. 한 달 동안 훈련을 하지 않았다. 상대 팀에 대한 분석도 3일 밖에 투자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굴욕은 좋은 약이 됐다. 올해는 리그가 끝난 뒤 한 달 동안 준비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경기를 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했다. 부세티치 감독은 "리그에서 좋지 않았던 부분을 수정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한 달이란 시간이 있었다. 지난해는 준비 부족때문에 패했다. 경기에 집중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한 달간 울산을 분석하면서 중점적으로 준비한 것은 역시 공중볼 장악이었다. 부세티치 감독은 "울산에는 키가 큰 선수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공중전이 많아지지 않을까 예상했다. 골을 결정하는 부분, 좁은 지역에서의 득점 부분도 예상했다. 그래서 선수 간격을 좁혔다. 적중했다. 패스도 아주 잘 됐다"고 말했다.

부세티치 감독은 1-0으로 앞선 후반 '철퇴' 전략으로 울산에 맞섰다. 결과 후반 2골을 더 얻어 완승을 거뒀다. 그는 "상대가 앞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래서 수비 라인을 뒤로 뺐다. 피로 회복을 위해선 볼을 한 번 더 잡게 했다. 이후 빈 공간을 살릴 수 있는 전략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울산을 격파한 몬테레이는 13일 유럽 대표 첼시와 꿈의 대결을 펼친다. 부세티치 감독은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그는 "경기라는 것은 항상 이기기 위해 임하는 것이다. 첼시는 강팀이다. 우리는 울산전과 같은 플레이를 첼시전에서도 펼칠 것이다. 자신의 능력을 믿고 최선을 다해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도요타(일본)=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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