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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코레일이 기적을 썼다.
이 때 김승희 인천코레일 감독이 선수단을 다독였다. 중심에는 김승희 인천코레일 감독이 있었다. 김 감독은 1990년 인천 코레일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10년간 미드필더로 뛰었다. 2000년 인천 코레일 코치로 변신했고, 2007년부터 감독으로 승격해 팀을 이끌고 있다. 햇수로 23년째 '인천 코레일맨'이다. 선수들에게는 대선배이자 멘토였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이후 머지않아 더 큰 대회서 좋은 결과를 얻기위해 그랬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자신부터 마음을 고쳐먹었다. 챔피언결정전은 1,2위를 위한 경기라고 생각했다. 지레 겁부터 먹었다. 그러나 한계를 두지 않기로 했다. 선수들 앞에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선언했다.
선수들도 눈에 불을 켰다. 매 경기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섰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이승환이 남달랐다. 주장인 이승환은 15일간 5경기를 치른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잘 알고 있었다. 선수들이 힘들어할 때마다 다독였다. 이승환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끝나고 "정신이 육체를 이긴다고 했다. 이 말을 새기고 선수들 마인드컨트롤에 집중했다"고 했다. 이승환은 챔피언리그 MVP를 차지했다.
이 건, 고양=박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