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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공격의 두 축인 데얀(31·몬테네그로)과 몰리나(32·콜롬비아), '데몰리션'은 어느덧 K-리그의 최고 '히트어'가 됐다.
이구동성으로 기록 달성은 든든한 동료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기록보다는 팀의 우승이 먼저라고 했다. 프로의 향기가 물씬 풍겼다. 데얀과 몰리나는 K-리그의 주연 중 주연으로 우뚝섰다. 우승이 목전인 서울의 선두 질주는 둘의 막강 화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럼 데얀과 몰리나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올시즌 K-리그는 5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데얀은 한 골을 더 추가해야 최다골 기록을 새롭게 작성한다다. 올시즌 그는 38경기에서 28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평균 0.74골을 기록했다.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하면 3.7골을 더 터트릴 수 있다. '마의 30호골'을 돌파할 수 있다. 데얀은 "더 큰 역사를 쓰고 싶다"며 웃었다.
몰리나의 경기당 평균 득점-도움은 0.46이다. 산술적으로는 20-20클럽 가입은 쉽지 않다. 그러나 몰아치기는 또 다른 변수다. 그는 올시즌 10차례나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27일 강원전(6대3승)에서는 해트트릭 골과 도움(3골-3도움)을 동시에 달성하는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몰리나는 "기록은 깨지기 위해 존재한다. 기록은 새롭게 쓰는 데 의미가 있다. 20-20에 욕심이 난다"며 웃었다.
최 감독은 데얀과 몰리나를 향해 "남은 기간 더 많은 골과 도움으로 경쟁 선수들이 따라오지 못할 기록을 남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힘을 보탰다. K-리그는 데얀과 몰리나의 천하다. 한계 또한 알 수 없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