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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로 막을 내렸지만, 결과적으로 키를 쥔 FC서울의 승리였다.
일진일퇴의 화려한 공방이었다. 두 팀 모두 공격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서울은 전반 26분 에스쿠데로의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닥공(닥치고 공격)' 전북은 후반 14분 이동국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동국는 경기 종료 직전 전매특허인 발리슛을 터트렸지만 김용대의 선방에 막혀 땅을 쳤다. 최 감독은 "용대는 경험이 풍부하다. 목표를 이루는데 골키퍼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수비라인를 잘 리드하고 오늘도 어떤 칭찬을 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좋은 선방을 했다"고 강조했다.
이제 수원전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11월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최고의 라이벌 수원과 올시즌 마지막 대결을 펼친다. 서울은 수원에 7연패를 당하고 있다. 최 감독은 "말이 필요없다. 홈이든 원정이든 계속 이기지 못한 상대다. 수원은 좋은 선수들로 갖춰져 있다. 올시즌 우승을 해도 수원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한다면 허전함이 남지 않을까 싶다. 승패는 갈릴 것이다. 후회없는 축구를 하고 싶다. 선수들도 굳은 결의에 차 있다"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겠다. 우리 선수들은 수원의 장단점을 잘 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 줄 알 것이다. 좋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쓸 것이다. 부담,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심리적으로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