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볼라벤과 덴빈이 지난주 한반도를 휩쓸고 갔다. 가장 피해가 큰 지역은 제주였다.
결국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다. 제주는 1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포항에 1대2로 무너지며 FA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 감독 스스로 "최근 보여준 경기력 중 가장 좋았다"고 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무너졌다. 한용수가 후반 33분 상대 공격수와의 경합 과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집중력 역시 훈련의 결과라는 점을 감안하면 태풍으로 인한 훈련 공백이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박 감독은 "한반도 전체에 영향을 미쳤던 태풍이기에 조건은 크게 다르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리가 가장 큰 피해를 입기는 했다"고 아쉬워한 뒤, "빨리 추스리고 리그 준비에 전념하겠다. 3위 이상을 기록해 아시아 무대를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제주는 4일까지 휴식을 취한 뒤, 제주에서 합숙훈련을 통해 남은 리그를 대비하기로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