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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각) 챔피언십(2부리그) 반슬리와의 컵대회 2라운드(3대1 승)를 통해 스완지시티 데뷔전을 치른 기성용(23·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데뷔를 앞두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지동원(21·선덜랜드)과의 올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이뤄질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스완지시티는 올시즌 EPL에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개막전에서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을 5대0으로 대파한데 이어 2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3대0으로 꺾었다. 첼시에 이은 리그 2위로, 선덜랜드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스완지시티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출신의 미추가 3골을 넣으며 맹활약하고 있다. 여기에 패싱력과 슈팅력이 좋은 기성용이 가세해 팀 전력은 한 층 더 강화됐다. 팀이 상승세에 있어 기성용에겐 부담 없이 데뷔전을 치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기성용이 라우드럽 감독이 구사하는 스페인식 축구에 어떻게 녹아들지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포인트다. 기성용은 영국 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선덜랜드전 출전에 대해서는) 아직 들은 바가 없다. 선덜랜드전이 EPL 첫 경기인만큼 뛰고 싶다"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개막전부터 흥미로운 대결도 펼쳐질 수 있다. 올림픽대표팀에서 한 달간 호흡을 맞췄던 절친한 후배 지동원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에서 동메달 신화를 함께 이뤘던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는 얄궂은 운명이다 . 그러나 지동원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동원은 올림픽이후 국내에서 휴식을 취하다 24일 팀에 합류했다. 지난시즌 출전기회가 적었던 만큼 선발 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