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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시즌중 전훈으로 K-리그 2연패 담금질

신창범 기자

기사입력 2012-08-31 10:13 | 최종수정 2012-08-31 10:13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혈투가 예상되는 그룹A 14라운드를 앞두고 담금질에 들어간다.

전북은 지난 26일 울산과의 30라운드를 끝으로 3주의 A매치 휴식기를 가진다. 4일간의 꿀맛 휴가를 끝낸 선수단은 30일 다시 소집됐다. 올시즌 처음으로 도입된 스플릿시스템으로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됐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전북은 훈련 캠프를 목포에 차리고 전력 극대화를 꾀할 예정이다.

30라운드까지 전북은 17승8무5패, 승점 59점으로 2위에 자리잡았다. 1위 서울(64점)과는 승점 5점차 밖에 나지 않는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간격이다. 그룹A에 포함된 8개 팀(서울, 전북, 수원, 울산, 포항, 부산, 제주, 경남)끼리 2경기씩 맞붙어 리그 우승을 결정짓게 된다. 일단 전북은 유리한 고지에 있다.

전북 이흥실 감독대행은 "상위팀들이기 때문에 우리와 맞붙는 7개팀 모두가 껄끄럽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 될 것 같다"면서도 "다른 팀을 신경쓰기 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잘 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9월3일 목포로 이동하는 전북은 8일까지 5박6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계획이다. 이 감독대행은 "시즌 중간에 외국인 선수 2명과 김신영이 합류했다. 아직 선수들간 호흡이 맞다고 볼 수 없다"며 "목포에선 새로운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간의 전체적인 전술을 점검할 생각이다"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 7월 브라질 출신의 루이스와 중국 출신의 황보원을 떠나보내고, 대신 윌킨슨과 레오나르도를 영입했다. 윌킨슨은 임유환, 심우연과 올시즌 잦은 부상으로 고생하는 조성환의 빈 자리를 메울 수비수로 뽑았다. 레오나르도는 공격수로 영입했다. 8월엔 전남에 정성훈을 보내고 김신영을 받는 1대1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이 감독대행은 "수비와 공격 모두 이들 새로운 선수를 활용한 전술을 갖고 후반기를 준비해야 한다"며 "이들의 영입은 장기적인 측면까지 고려했다. 그래서 목포 훈련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바로 부상 선수들이다. 시즌 초반 부상을 당했던 중앙수비수이자 주장인 조성환은 후반기 출전 희망을 품고 있지만 실전에서 뛰어봐야 상태를 알수 있는 상황. 여기에 미드필더인 김정우와 공격수 에닝요가 울산전에서 부딛히면서 둘다 다쳤다. 휴식기가 그나마 다행이지만 김정우의 경우 고질적으로 좋지 않은 오른쪽 발목을 또다시 다쳤다는 게 찜찜하다.


부상자들이 모두 돌아온다면 전북은 그룹A에서 가장 강력한 스쿼드를 자랑하게 된다. 이 감독대행은 "부상 선수들의 회복 여부도 남은 경기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남은 기간 준비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북은 목표 전지훈련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2005년 FA컵 우승과 2006년 AFC 챔피언스리그, 두 번의 K-리그 우승(2009년, 2011년) 모두 목포 전지훈련 이후 거둔 성과물이다. 올해도 6월 A매치 휴식기때 목포 전지훈련을 가진 뒤 15경기 연속 무패(12승 3패) 행진을 달렸다.


신창범 기자 tigg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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