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에 이어 월드컵이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당면과제다.
최 감독은 무리수를 피했다. 시즌을 앞둔 유럽파, 올림픽을 치른 태극전사들을 아꼈다. 그는 "이청용 등 기량을 점검해보고 싶은 선수들이 있지만 리그 개막을 앞둔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것이다. 이런저런 사정이 겹쳐 도저히 발탁이 어려워 잠비아전을 모두 K-리거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가 잠비아전의 관전포인트다. 면면을 보면 K-리그 각 구단의 간판이다. 기존의 이동국(전북) 곽태휘 김신욱 이근호 김영광(이상 울산) 김정우(전북)에 이어 김진규 하대성 고요한 김용대(이상 서울) 송진형(제주) 황진성(포항) 박원재 심우연(이상 전북) 이승기(광주) 김형범(대전) 등이 새롭게 발탁됐다. A대표팀에서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이다.
최 감독은 "이들이 언제든지 대표팀에서도 잘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대표팀의 저변이 확대될 것이다. 부상 선수 발생 시 대체 선수로 활용할 수 있다"며 "이번 평가전만 쓰기 위한 '땜빵용 선수'라고 오해해서는 안된다. 이 선수들도 의지를 보이면 언제든지 활용 가치가 높은 선수들이다. 대표팀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림픽 사상 첫 동메달 획득의 기적이 런던에서 일어났다. A대표팀은 브라질월드컵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잠비아전은 최강희호의 또 다른 맛을 볼 수 있는 단판 승부다. 승선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