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금의환향이었다.
인천공항은 북새통을 이뤘다. 런던올림픽의 감격이 물결쳤다. 환호가 떠나지 않았다. 1000여명의 팬들이 입국장을 찾았다. '소녀팬'들의 부활이 눈에 띄었다. 홍 감독과 태극전사들이 모습을 나타나자 괴성을 지르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이동 동선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됐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플래쉬는 쉴새없이 터졌다. 취재진도 100여명이 몰렸다. 태극전사들도 어리둥절해 했다.
홍명보호는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사를 새롭게 썼다. 1승2무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올림픽대표팀은 8강전에서 개최국 영국과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4로 승리했다. 4강전에서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에 0대3으로 패했지만 동메달결정전에서 숙적 일본을 2대0으로 꺾고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홍명보호는 이날 인천공항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독도 세리머니'의 주인공인 박종우(부산)는 함께 입국했지만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조사 중에 있어 행사에는 불참했다. 대형 태극기와 함께 '미라클 런던, 국민 여려분의 뜨거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적힌 감사의 플래카드가 2012년 8월 12일 한국 축구의 오늘이었다.
인청공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