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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박종우 독도세리머니, 진상은?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2-08-12 10:11


올림픽축구대표팀 박종우가 '독도 세리머니'로 IOC(국제올림픽위원회)로부터 진상조사를 받았다. 박종우는 10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일본과 동메달 결정전을 마치고 열린 승리 세리머니에서 관중이 들고 온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들어 보여 문제가 됐다. 박종우는 정치적인 표현을 금지한 IOC로부터 진상조사를 받게 된 것이다. '독도는 우리땅' 종이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박종우.
20120810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k

독도 세리머니가 결국 문제가 됐다. 박종우가 동메달을 박탈당할 위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박종우에게 메달 수여를 보류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홍명보호는 11일 오후(이하 현지시각) 카디프에서 런던으로 오던 중 박종우의 징계 소식을 들었다. 남자축구 메달 시상식이 열리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함께 도착했다. 시상식이 있던 시각 박종우는 팀과 격리됐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LOCOG) 관계자들과 제3의 장소로 이끌려갔다. 동료들이 동메달을 목에 거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박종우는 동메달을 받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동메달은 17개다. 조직위로부터 IOC의 진상 조사 결과가 나올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귀국을 준비하는 공항에서도 박종우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홍명보호는 히드로공항에서 취재진들의 인터뷰를 사양한채 묵묵히 귀국길에 올랐다.


올림픽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11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해 우승한 멕시코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태극기가 올라가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120811.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E
홍명보호는 10일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3-4위전에서 팀이 2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가 끝나고 박종우는 관중으로부터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받아들고 경기장을 돌아다녔다. IOC는 이 행동을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는 정치적 메시지의 의도적 노출은 엄격히 금지된다. IOC헌장 50조에는 '올림픽 시설이나 경기장에서 정치적 활동을 하는 것을 금한다. 이를 위반하면 메달 박탈 내지는 자격 취소 등의 징계를 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박종우가 관중석에서 그 종이 플래카드를 들고 뛰는 것을 보고 급히 말렸는데 그 사이에 사진이 찍힌 것 같다"고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16일까지 이번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 받았다. 현재 귀국 중에 있는 선수단 일정을 감안해, 귀국 후 조사 내용을 FIFA에 제출할 계획이다. 또 협회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의도된 행동이 아니었다고 대한체육회에 보고했다. 대표팀 캡틴 구자철도 "골 이후 독도 세리머니를 생각했다. 하지만 할 필요가 없었다. 원래 우리 땅인에 왜 해야 하나. 그래서 만세 세리머니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런던 히드로공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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