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런던올림픽 3-4위전이 끝나고 '독도는 우리땅' 플래카드를 들고 세리머니를 펼친 박종우가 12일 새벽(한국시각) 런던 웸블리에서 열린 축구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한국 선수단 측에 박종우의 메달 시상식 불참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박종우는 일본에 2대0으로 승리한 뒤 관중으로부터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경기장을 돌아다녔다. IOC는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보고 조사에 착수했다. 월드컵 올림픽 등 국제 스포츠대회에서는 정치적 메시지의 의도적 노출은 엄격히 금지된다.
대한축구협회는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가 의도된 행동이 아니었다고 대한체육회에 보고했다. 대표팀 캡틴 구자철도 "골 이후 독도 세리머니를 생각했다. 하지만 할 필요가 없었다. 원래 우리 땅인에 왜 해야 하나. 그래서 만세 세리머니를 했다"고 말한 바 있다. 런던=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