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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기적인 결정 때문에 홍명보호가 피해를 보게 됐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일본 때문이었다. 일본은 원정 유니폼을 입어야만 했다. 원래 일본 원정유니폼은 흰색이었다. 그런데 이번 런던올림픽에 한해 원정 유니폼을 붉은색으로 바꾸었다. 일장기를 상징하는 색이다. 양 팀 모두 같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을 수는 없었다. 물론 일본에게는 푸른색 홈유니폼이 있다. 이 옷을 입으면 아무런 문제없이 넘어갈 것으로 보았다. 붉은색의 한국, 푸른색의 일본. 전통적인 조합이다.
하지만 FIFA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흑백 TV 때문이었다. 붉은색과 푸른색 모두 유채색이다. 흑백TV에서는 잘 구분이 되지 않는다. FIFA는 한쪽은 꼭 무채색의 옷을 입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대개 모든 팀들은 홈과 원정 가운데 한 쪽은 무채색 유니폼을 갖추고 있다.
결국 일본의 이기적인 선택으로 인해 홍명보호만 애꿎은 피해를 보게 된 셈이다.
카디프(영국)=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