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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미친 왼발' 이상협, 25라운드 MVP 선정

하성룡 기자

기사입력 2012-08-07 09:46 | 최종수정 2012-08-07 09:55



'왼발 스페셜리스트' 이상협(26·상주)의 2012시즌은 롤러코스터보다 더 스릴이 있다. 잦은 부상, 늘어난 체중으로 대전에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한채 6월까지 허송세월을 보냈다. 왼발의 감각은 여전했지만 아무도 그를 거들떠 보지 않았다.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7월에 전격적으로 상주 상무 입대를 결정했다. 몸은 준비가 덜 됐지만 그라운드에서 뛰고 싶은 마음만은 굴뚝 같았다. 입대와 동시에 몸 만들기에 돌입한 결과 입대 2주만인 7월 14일, 첫 출전한 대구전에서 올시즌 마수걸이 골로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달궈진 왼발은 쉽게 식지 않았다. 지난 4일, 옛 친정 제주전에 시즌 두 번째로 선발 출전한 그는 0-1로 뒤지던 후반 32분 대포알 같은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내더니 3분뒤 역전골로 상주의 2대1 승리를 이끌어냈다. 입대 후 5경기에서 3골을 넣는 상승세 속에 이상협은 2012년 K-리그 25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는 "상주 상승세 이끌고 있는 왼발의 스페셜리스트, 2득점"이라는 평가와 함께 그를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25라운드 베스트 11의 투톱으로는 까이끼(경남)와 김신욱(울산)이 선정됐고 이상협을 비롯해 남준재(인천) 신형민(포항) 몰리나(서울)가 최고의 미드필더로 이름을 올렸다. 베스트 수비수와 수문장은 최철순(상주) 알렉산드로(대전) 루크(경남) 최광희(부산)와 골키퍼 전상욱(부산)이었다. 대구를 4대1로 제압한 경남은 총점 12.1점을 받으며 25라운드 최고의 팀으로 선정됐다. 위클리 베스트매치는 3대2로 승부가 갈린 울산-수원전이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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