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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선수랭킹]박종우, 런던행 노리는 K-리거 중 '으뜸'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2-06-25 20:06 | 최종수정 2012-06-26 09:14


◇박종우. 화성=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선택의 기로 앞에 서 있다.

3년 간 쉼없이 달려왔다. 심혈을 기울여 옥석을 가렸다. 손에 쥐고 있는 런던행 티켓은 18장 뿐이다. 와일드카드(23세 초과 선수) 세 장을 부르면 숫자는 15장으로 줄어든다. 홍 감독은 그동안 국내파와 해외파를 적절히 섞은 라인업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모두를 데려갈 수는 없다. 원한다고 해서 주어지는 기회도 아니다. 아무도 홍 감독의 속을 모른다. 그저 기다릴 뿐이다. 그라운드에 서는 K-리거들의 마음은 간절하기만 하다. 홍 감독은 곧 2012년 런던올림픽에 나설 최종명단을 발표할 계획이다.

6월 넷째 주 스포츠토토와 함께 하는 2012년 스포츠조선 프로축구 선수랭킹은 올림픽대표팀 소집 명단에 오르내리는 K-리그 선수들의 활약을 짚어봤다. 올림픽 출전연령에 해당하는 23세 이하 K-리거들이 그간 그라운드에서 올린 성적표를 들여다보면 어떤 선수가 부름을 받게 될 것인지 윤곽을 잡을 수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7일 레바논과의 친선경기까지 한 차례 이상 올림픽대표팀에 소집된 23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순위를 꼽아봤다.

맨 윗 자리는 부산 아이파크의 미드필더 박종우(23)가 차지했다. 올 시즌 부산이 구사하는 '질식수비'의 핵심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직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지난해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올 시즌 K-리그 16경기서 2골3도움을 기록하며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올림픽팀에 데뷔한 이래 킹스컵과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거치면서 당당하게 자리를 잡았다. 대구FC와의 2012년 K-리그 17라운드에서는 팀 패배로 5점(선발출전)을 추가하는데 그쳤으나, 23세 이하 K-리거 중 가장 높은 190점으로 1위(전체 19위)에 올랐다.

2위는 수원 삼성 부동의 윙어로 거듭난 서정진(23)이다. 180점(전체 25위)으로 박종우 다음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공격적인 면모가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FC와의 K-리그 17라운드에서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한동안 홍명보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지난 1월 킹스컵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런던행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경남FC의 희망 윤일록(20)은 3위(172점·전체 30위)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승기(24·광주)와 신인왕을 다퉜던 윤일록은 올 시즌 2년차 징크스 없이 맹활약하면서 하위권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경남에 힘이 되어주고 있다. 7일 시리아와의 올림픽팀 친선경기에서는 득점을 기록하면서 홍명보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부진한 팀 성적 때문에 선수랭킹 점수가 낮은게 다소 아쉬운 부분이지만, 활약만큼은 인정해 줄 만하다. 이밖에 김태환(23·서울·165점·전체 40위)과 윤석영(22·전남·162점·전체 45위), 이종원(23·부산·145점·전체 69위) 등이 뒤를 따랐다.

올림픽팀은 K-리거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해외파 선수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홍 감독이 과연 어떤 선수들에게 손을 내밀지 지켜보는 것도 런던올림픽을 기다리는 하나의 묘미가 될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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