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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선택의 기로 앞에 서 있다.
맨 윗 자리는 부산 아이파크의 미드필더 박종우(23)가 차지했다. 올 시즌 부산이 구사하는 '질식수비'의 핵심 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직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다. 지난해부터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더니, 올 시즌 K-리그 16경기서 2골3도움을 기록하며 실력을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에서 올림픽팀에 데뷔한 이래 킹스컵과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을 거치면서 당당하게 자리를 잡았다. 대구FC와의 2012년 K-리그 17라운드에서는 팀 패배로 5점(선발출전)을 추가하는데 그쳤으나, 23세 이하 K-리거 중 가장 높은 190점으로 1위(전체 19위)에 올랐다.
2위는 수원 삼성 부동의 윙어로 거듭난 서정진(23)이다. 180점(전체 25위)으로 박종우 다음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공격적인 면모가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원FC와의 K-리그 17라운드에서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한동안 홍명보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지난 1월 킹스컵부터 다시 모습을 드러내면서 런던행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올림픽팀은 K-리거만으로 구성되지 않는다. 해외파 선수들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 홍 감독이 과연 어떤 선수들에게 손을 내밀지 지켜보는 것도 런던올림픽을 기다리는 하나의 묘미가 될 것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