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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K-리그는 1~30라운드까지 16개팀이 홈앤드어웨이로 경기를 치른 후 1~8위 8개팀이 그룹A, 9~16위 8개팀이 그룹 B에 포진하는 스플릿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운명이 정규리그 30경기를 통해 두 갈래로 나뉜다. 이미 반환점을 돌았다.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끝으로 15~16라운드가 치러졌다. 7위 포항부터 11위 경남까지 승점차는 2점. 그룹A에 들기 위한 순위다툼도 갈수록 치열하다. 그룹 B로 떨어질 경우 강등을 걱정해야 할 위기다. 긴장의 끈을 놓는 순간 팀의 운명이 달라진다.
김은중(33·강원)은 팀이 대전(15위)과 상주(13위)에 2연패 하는 바람에 선발 점수 10점(총점 194점)을 추가하는데 그쳤지만 하위권 팀 선수랭킹 2위(전체 11위)에 올랐다. 제주보다 팀 전력이 약한 강원에서 벌써 7골(1도움)을 넣었다. 지난해 기록한 6골(8도움)을 넘어섰다. 명불허전이다. 3위는 '경남의 미래' 윤일록(20)이었다.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울산전 결승 도움(+10)을 기록하는 등 40점을 추가했다. 지난해 신인왕을 놓친 그는 올시즌 공격포인트가 3(2골-1도움)에 그치고 있지만 팀 플레이에 눈을 떴다. 경험도 장착했다. 경남의 최전방과 섀도 공격수를 오가며 까이끼와 찰떡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전체 랭킹은 23위다. 대전의 최근 상승세를 이끈 케빈(28)은 4위에 포진했다. 5~6월 사이에 분 대전발 돌풍을 이끈 결과다. 5월 5일 수원전에서 K-리그 데뷔골(2골)을 터트린 뒤 6월 15일 강원전까지 5경기에서 5골-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차곡차곡 포인트를 쌓았다. 퇴출위기까지 내몰렸던 케빈은 최근 활약을 바탕으로 어느덧 대전의 대표 얼굴로 자리잡았다. 34점을 추가하며 총점 169점으로 전체랭킹 25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광주의 돌풍을 이끌었던 '추가시간의 사나이' 주앙 파울로(24)는 경남전(0대1 패) 교체 멤버로, 인천전(0대0 무)에서 선발 멤버로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며 포인트를 11점 밖에 쌓지 못했다. 총점 166점으로 하위권 팀 선수랭킹 5위(전체 2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위권 팀 선수들의 랭킹 변동은 정규리그 후반기에 요동칠 팀 순위를 살펴보는 주요 잣대가 될 것 같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