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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이었다.
김신욱의 놀라운 발전 뒤에는 경험과 자신감이 숨어있다.
2009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김신욱은 점점 K-리그에 출전하는 경기수가 늘었다. 경험은 보약이었다. 김신욱은 "성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경험인 것 같다. 경기를 많이 뛰다보니 헤딩 타이밍도 잘 맞는다. 우성용 이동국 정성훈 등 국내 대표 타깃형 스트라이커들도 시간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젠 A대표팀에서 더 이상 '키만 큰 선수'가 아니다. 9일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4대1 승)에서 증명했다. 후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와 교체투입돼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9경기 만에 만끽한 환희였다. 최강희호와 코드가 잘 맞다는 김신욱이다. 그는 "몸 상태가 워낙 가벼웠다. 무엇보다 최강희 감독님도 편하게 대해주셨다. 마치 대표팀은 소속팀 울산 같았다"고 회상했다.
아직 이른감은 있다. 그러나 확실한 목표 설정은 김신욱을 더 뛰게 만든다. 그는 "스플릿시스템이 적용되기 전 4위 안에 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8강전도 잘 치르고 싶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김신욱은 인터뷰 내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울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