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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35·울산현대미포조선)은 한때 한국 축구 최고의 오른쪽 풀백이었다. 올림픽대표팀 활약 당시 이영표(35·밴쿠버)와 함께 '좌영표 우진섭'으로 불렸다. 이후 K-리그에서 뛰며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가교 역할을 한다고 해서 경기력이 뒤쳐지는 것은 아니다. 꾸준한 관리로 현역 못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팀에서 맡고 있는 포지션은 수비형 미드필더. 체력이 많이 필요한 자리인만큼 개인 훈련을 거르지 않는다. 목표가 있다. 올 시즌 내셔널선수권대회와 내셔널리그 통합 우승이다. 리그에서 울산현대미포조선은 승점25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내셔널선수권대회에서는 4강에 올랐다. 박진섭이 4강행을 이끌었다. 9일 강원도 양구 B구장에서 열린 부산교통공사와의 8강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1대0으로 승리했다. 4강 상대는 막강 전력을 자랑하는 경찰청이다. 염기훈(29) 김두현(30)이 A대표팀 차출로 빠져있지만 김영후(29)와 양동현(26) 등 K-리그 스타 출신 선수들이 즐비하다. 경찰청은 8강전에서 강릉시청을 5대0으로 눌렀다. 박진섭은 "K-리그 2군에 있는 경찰청에게 우승컵을 내줄 수는 없다. 내셔널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팀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했다.
한편, 수원시청은 대전한수원을 1대0으로 눌렀다. 수원시청은 용인시청을 1대0으로 누른 고양국민은행과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4강전은 11일 양구종합운동장에서 열리게 된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2012년 우리은행 내셔널축구선수권대회 전적(9일)
울산현대미포조선 1-0 부산교통공사
경찰청 5-0 강릉시청
수원시청 1-0 대전한수원
고양국민은행 1-0 용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