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골을 도둑맞은 우즈베키스탄이 이란에 억울한 패배를 당했다. 우즈베키스탄은 3일 밤(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자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경기에서 0대1로 졌다.
이란은 중앙 미드필더 자바드 네쿠남이 분전했다.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다. 하지만 최전방과의 간격이 너무 멀었다. 원톱으로 나선 알리 카리미는 시종일관 혼자 경기를 펼쳤다. 팀에 도움이 되는 움직임은 전혀 없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추한 모습도 보였다. 다리에 경련이 일어난 듯 땅바닥에 누웠다. 주심이 다가와 제지하자 그제서야 일어나 경기를 펼쳤다. 명백한 침대축구였다.
득점없이 무승부로 끝날 줄 알았던 경기는 이란의 승리로 마쳤다. 운이 좋았다. 우즈베키스탄이 공세를 펼친 틈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 단 한번의 역습이 빛났다. 교체 투입된 카림 안사리와 모하마드 카랄트바리가 해결했다. 2선에서 한번에 찔러주는 패스를 받은 안사리는 그대로 최전방에 대각선 스루패스를 날렸다. 볼은 우즈베키스탄 수비수의 뒤를 지나갔다. 쇄도하던 카랄트바리가 골로 마무리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