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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난이도의 모의고사다.
시험지는 펼쳐졌다. 본고사 대비라는 확실한 목표가 있다. 스페인전에서 최강희 감독은 해외파 역량 시험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간 A매치에서 해외파들이 아시아권에서 충분히 통한다는 답은 이미 얻었다.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이 단적인 예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손흥민(함부르크), 기성용(셀틱) 등 대부분의 해외파가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도 그동안 "한국 축구가 아시아권에서 두려워할 만한 팀은 그리 많지 않다"고 말해왔다. 스페인전을 카타르, 레바논전 주전 기용을 위한 옥석가리기 차원보다는 유럽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유럽팀과의 맞대결에서 얼만큼 경쟁력을 보여줄 지 체크하는 기회로 활용할 공산이 크다.
최 감독은 25일 스위스에 입국해 훈련한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놓은 상황이다. 지동원(선덜랜드)과 남태희(레퀴야), 손흥민 등의 출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 감독은 "시차적응과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피로가 만만치 않다. 무리하변 부상이 생길 수도 있고 경기력에 좋지 않다"면서 크게 무리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