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발잡이 선수는 희소성을 지닌다. K-리그 각 팀들은 최소 1명에서 최대 3명 이상 왼발잡이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장단점이 상존한다. 왼쪽 측면 공격과 수비 요원은 왼발잡이가 유리하다. 왼쪽 측면으로 돌파하다 왼발을 이용해 곧바로 크로스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도 오른발잡이보다 유리하다. 감아차는 볼이 골대 안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궤적이 크고, 점점 골대 쪽으로 가까이 붙는다. 위협적이다. 오른발잡이에 익숙한 수비수들은 왼발잡이 공격수를 낯설게 느낀다. 수비하기가 까다롭다. 한계도 있다. 왼발잡이는 무의식적으로 왼발만 사용하려는 습관이 있다. 플레이 패턴이 단순해져 상대에게 쉽게 간파당할 수 있다.
|
4위는 칠레 출신 드로겟(전북·197점)이다. 긴 생머리 때문에 '언니'라는 별명이 생긴 드로겟은 올시즌 초반 혹독한 K-리그 적응기를 거쳤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부산전에서 마수걸이골을 터뜨린 이후 공격포인트를 마구 뿜어내고 있다. 재치 넘치고 한 박자 빠른 왼발 슈팅에 상대 수비수와 골키퍼가 애를 먹고 있다. 5골-5도움을 기록 중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