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크스부르크를 생존시킨 구자철(23·볼프스부르크)이 최강희호도 구할까.
유럽파들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멀티플레이 능력이 뛰어난 구자철의 포지션에 관심이 모아진다. 구자철은 현 대표팀의 고민인 득점력, 창조력, 볼배급, 기동력 등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일단 기성용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하며 이동국이 원톱에, 지동원이 섀도 스트라이커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연스레 구자철은 2선에서 볼배급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구자철이 가장 선호하는 위치다. 기성용이 포백라인 바로 앞에 위치하고 구자철이 공수를 넘나들며 경기조율을 맡게 될 것이다. 최 감독이 측면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만큼 측면 미드필더로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문제는 시차다. 구자철은 스포츠조선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시차에 대한 부분이 가장 걱정된다. 그렇다고 휴식을 위한 한국행을 포기할수도 없다"며 걱정을 밝힌 바 있다. 구자철은 해외파 중 가장 이른 8일 귀국했다. 국내 일정을 소화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국시차에 적응할때쯤 다시 유럽시차에 적응해야 한다. 이후 역시차를 다시 한번 겪어야 한다. 9개월간의 시즌 후 단 20일만의 휴식만을 취하고 치러야 하는 살인적인 일정이다. 최 감독 역시 "해외파들의 컨디션 관리가 걱정이다. 선수들이 기계가 아닌만큼 쉴 수 있을때 쉬어야 한다. 그러나 일정상 지켜주기가 쉽지 않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