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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녹아든 정도가 아니라 핵심이 됐죠."
리우 프레투 출신 에델은 지난해 7월 부산 유니폼을 입었다. 조직력이 중요한 수비라인에서 소통의 몫은 절대적이다. 외국인 수비수가 타리그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이유다. 언어소통의 핸디캡을 타고난 눈썰미와 피나는 노력으로 극복했다. 부산 특유의 스파르타식 수비 훈련에 누구보다 적극적이다. "나는 안 감독님의 훈련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 부산에 와서 수비력이 많이 늘었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다.
지난 4월 11일 서울전에서 리그 최강 공격수 데얀을 완벽봉쇄했다. 밀리지 않는 수비력을 자랑했다. 브라질리그에서 뛸 당시 상파울루 소속의 브라질 국가대표 아드리아누와의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던 에델이다. 부산은 지난 3월 30일 성남전 이후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7경기에서 1실점에 그친 막강 수비라인의 힘이다. 그리고 '질식수비'로 회자된 '무적' 수비라인의 중심에 에델이 버티고 있다. 에델은 경남전 1대0 승리를 지킨 활약에 힘입어 프로축구연맹 선정 11라운드 위클리베스트에 뽑혔다. 올시즌 2번째다.
대구는 부산의 '질식수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강원, 경남전에서 부산은 모두가 예상했던 질식수비 대신 공격카드로 상대의 허를 찌르고 나섰다. 대구 역시 브라질 공격수를 선발로 내보낼지, 후반 조커로 투입할지를 놓고 끝까지 고심할 것이다. 삼바 수비와 삼바 공격의 맞대결, 안 감독과 모아시르 감독의 지략 대결, 부산-대구전에서 놓쳐서는 안될 관전 포인트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