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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운명이다. 코리안 프리미어리거들의 미래가 서로 얽혀 있다.
상황이 복잡한만큼, 맨유와 맨시티의 사령탑은 이미 신경전을 시작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마크 휴즈 QPR 감독은 맨시티에서 불공정하게 경질됐고, 이를 절대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현재 QPR 선수들은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다. QPR의 미래가 이 한 경기에 달려있다"며 QPR을 응원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도 "우리는 QPR과의 힘든 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반면 맨유는 '쉬운' 선덜랜드전을 치를 예정이기에 방심해선 안 된다"며 선덜랜드를 자극하고 나섰다.
박지성을 응원하자니 이청용(볼턴)이 걸린다. 잔류 마지노선인 17위 QPR(10승7무20패·승점 37·골득실 -22)과 강등권인 18위 볼턴(10승5무22패·승점 35·골득실 -31)의 승점차는 2점이고, 골득실에선 무려 QPR이 9골차로 볼턴에 앞서있다.골득실에서 크게 뒤지는 볼턴은 마지막 경기인 스토크를 잡고, QPR이 맨시티에 패하길 기다려야 한다. QPR의 결과에 따라 박지성과 이청용의 희비가 교차할 수 밖에 없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