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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탄천경기장이 만원 관중으로 들어찬다면 신태용 감독님처럼 춤 한번 추겠다."
안정환과 신태용 성남 감독은 막역하다. 대표팀 방졸과 방장으로 첫 만남을 가진 이래 그라운드 안팎에서 질긴 인연을 이어왔다. 안정환이 은퇴 기자회견에서 "신태용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례적으로 언급했을 정도다. 신 감독은 지난 연말 진로를 고민하던 안정환의 은퇴를 마지막까지 만류하며 성남행을 권유했다. 지난달 수원-성남전 라커룸에서 안정환을 마주친 신 감독이 "탄천에도 오라"고 권했다. 의리를 지켰다. 성남팬을 향한 '사나이 공약'도 던졌다. 성남 탄천운동장이 만원관중의 함성으로 꽉 들어차는 날 테리우스 안정환의 댄스를 볼 수 있다.
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