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과 클럽팁은 다르다. 의사소통도 안되는 선수를 귀화시켜 대표팀에 뽑는 것은 문제가 있다."
신태용 성남 일화 감독이 11일 인천전 직전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에닝요 귀화 및 A대표팀 발탁에 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신 감독 특유의 솔직담백한 화법으로 에둘러가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정확하게 밝혔다.
"대표팀 감독이 원하면 해줄수 있는 분위기고, 해줘야 한다"고 전제했다. "만약에 22~23살 어린 선수이고 일회용이 아니라면,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팀을 위해 쭉 뛰어줄 수 있는 선수라면 10년 장기플랜을 갖고 외국인선수를 귀화시키는 것은 좋다. 하지만 언제 돌아갈지 모르는 선수를 뽑아 월드컵 예선에서 쓰고 버리는 것은 무리수라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우리말을 잘하지 못한다고 들었다. 의사소통이 안되는 선수를 대표팀에 뽑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같다"고 덧붙였다. 성남 출신의 라돈치치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라돈치치는 우리말을 모두 알아듣는다. 욕까지 알아듣는다. 못먹는 한국음식도 없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나 의사소통면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클럽팀에서 이윤을 남기기 위해 선수를 귀화시키는 것과 국가대표팀에서 선수를 귀화시키는 것은 다르다"고 주장했다. "성남 역시 이사빅, 이성남 등 클럽의 이윤 창출을 위해 귀화시킨 사례가 있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귀화시키는 것은 깊이 생각해볼 문제다. 대표팀은 기준이 있어야 한다. 이번 에닝요 사례가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강희 감독님 입장에서 선수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욕심도 날 것이다., 전술적인 목적과 활용도도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기준이 된다는 면에서 신중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표했다.성남=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