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대의 전설'을 완성한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의 하루를 들여다 봤다.
오후 1시30분 팀동료가 구자철을 태우러 온다. 집에서 운동장 거리는 15분. 구자철이 연습 시작 시간인 오후 3시보다 한시간 정도 먼저 도착하는 이유는 자전거와 스트레칭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서다. 오후 3시 부터 4시 30분까지 팀훈련을 한다. 운동장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것은 '구'를 외치는 소리다. 운동이 끝나고 팀동료들과 수다를 떨며 회포를 푼다.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과가 이렇게 끝이 난다.
오후 5시 30분 집에 도착한다. 집에 돌아와 각종 서류와 팬들에게 받은 편지를 체크한다.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오후 7시 저녁 식사를 마치고, 8시부터 개인 훈련에 들어간다. 줄넘기와 근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한다. 샤워와 간단한 휴식을 한 뒤, 11시 30분 취침을 위해 침대 위에 눕는다. 자기 전 꼭 해야할 일이 남았다. 구자철은 운동일지와 일기를 빼먹지 않는다. 반성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아우크스부르크(독일)=이 산 유럽축구리포터 dltks@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