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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드래곤' 이청용(24·볼턴)의 출전 시계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가 그라운드에 투입되는 순간, 볼턴 리복스타디움의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청용이 6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브로미치전에서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처음에는 이청용의 출전이 미뤄지는 듯 했다. 볼턴은 전반 24분 페트로프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후반 27분 웨스트브로미치의 자책골로 2-0으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30분 웨스트브로미치에게 추격골을 허용하자 코일 감독은 후반 37분 이청용을 투입했다. 발놀림이 가벼웠다. 수비진영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걷어내며 처음으로 공을 만진 이청용은 역습에 적극 가담했다. 1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이청용은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하지 못했다. 후반 45분 웨스트브로미치의 모리슨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2대2로 경기를 마쳤다. 승점 35를 기록한 볼턴은 이날 스토크시티를 1대0으로 제압한 QPR(승점 37)과의 승점차가 2점으로 벌어졌다. 시즌 최종전(스토크시티전) 결과에 따라 강등 혹은 잔류의 운명이 결정되게 됐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