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군단' 맨시티가 가공할 뒷심을 뽐냈다.
후반 11분 골을 터뜨린 건 맨시티가 아닌 선덜랜드였다. '세세뇽-벤트너-라르손'의 핫라인이 가동됐다. 세세뇽이 문전의 벤트너에게 연결한 패스가 라르손의 오른발에 걸렸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다비드 실바를 빼고 카를로스 테베스를 투입하는 강수를 던졌다. 후반 종료까지 끊임없이 골문을 노렸지만 3골을 넣은 후 전원수비로 완전히 걸어잠근 선덜랜드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해결사는 악동 발로텔리였다. 후반 40분 콜라로프의 패스를 이어받은 발로텔리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며 개인기로 만회골을 터뜨렸고, 불과 1분 후 후반 교체투입된 피사로의 패스를 받은 콜라로프가 또다시 골망을 흔들며 맨시티는 '위기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1년 3월 6일 이후 1년 넘게 이어온 홈 연승 기록은 20연승에서 멈췄다. 26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2010년 12월 29일 이후 24승1무로 홈에선 한번도 패한 적 없는 '안방불패'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맨시티전의 영웅' 지동원(20선덜랜드)은 이날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3-1로 앞서는 상황에서 승리를 지키는 일이 중요했다. 수비 강화를 위해 '볼프스부르크 이적생' 키르기아코스를 투입했지만 이후 2골을 연속허용하며 원정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