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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감독, 러시아 안지와 계약 유력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2-02-17 21:38


◇거스 히딩크 감독. 스포츠조선DB

거스 히딩크 감독의 행선지가 '러시아의 맨시티' 안지 마하치칼라로 결정되는 모양새다

17일(이하 한국시각) 러시아 언론은 일제히 히딩크 감독이 안지와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013년 여름까지 18개월이며 연봉은 1000만유로(약 148억원)이다. 축구 감독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조제 무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1100만유로의 연봉을 받는다.

히딩크 감독은 터키대표팀을 유로2012 본선에 올려놓지 못한 것에 책임을 지고 작년 11월 사임했다. 터키대표팀에서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히딩크 감독의 인기는 식지 않았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물러난 잉글랜드 대표팀, 부진에 빠져 있는 첼시, 친정팀 PSV에인트호벤 등이 히딩크 감독의 영입을 원했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은 모험을 택했다. 2011년 러시아 석유재벌 술레이만 케리모프가 인수한 이래 호베르투 카를로스, 사뮈엘 에토오 등을 영입하며 러시아의 신흥강호로 떠오르고 있는 안지를 선택한 것. 리그 7위로 정규리그 30라운드를 마친 안지는 상위 리그인 챔피언십 일정에 대비해 히딩크 감독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현지 언론은 18일 쯤 안지가 히딩크 영입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안지는 스페인에서 전지훈련 중이며,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는 3월 재개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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