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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감사팀은 직원의 2489만원 횡령 부분은 어느 정도 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에 앞서 축구협회가 자체적으로 조사위원회를 꾸려 3차례 검토를 한 사안으로, 정황과 자료가 비교적 명확했다. 문제는 위로금 전달 부분이다. 조사위원회 징계가 아닌 희망 퇴직 절차를 밟은 것과 1억5000만원의 위로금이 전달된 부분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이 부분은 김진국 전 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상당 부분 관련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 전무가 이미 사퇴한 상황이어서 정황을 밝혀내기가 쉽지 않다. 수사권이 없는 체육회 감사팀 입장에서는 이미 떠난 김 전무를 불러들여 면담을 하기 힘들다. 축구협회 내에서 정황을 파악할 만한 자료를 찾기도 힘든 상황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감사팀에서 빡빡하게 조사를 하는 분위기"라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일단은 감사 결과가 나와 봐야 구체적인 행보를 예측할 수 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감사가 하루나 이틀 정도 연장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 상황상 계좌추적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체육회 감사팀이 수사기관에 정식 수사를 요청할 것이라는 설도 제기되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사흘 안에 모든 사정을 파악하기란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다. 현재 분위기라면 감사가 좀 더 연장되는 선에서 결정이 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