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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입장에서 여유로워진 것은 사실입니다."
홍 감독도 변화의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풍족한 자원과 여유로운 담금질 시간을 부여 받았지만, 2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최종예선 4차전을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우디전에는 현재 포함된 선수들이 주축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 이후는 알 수 없다"며 훈련 및 킹스컵 참가 결과에 따라 변화를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현재 최종예선 A조에서 2승1무 승점 7을 기록 중인 홍명보호는 사우디전 뒤인 22일 치르는 오만 원정 결과에 따라 조기 본선행에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 3월 14일 카타르와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르지만, 이 때는 한-일 프로리그가 모두 개막하는 시점이어서 선수 차출이 힘들어진다. 때문에 사우디전 결과에 따라 오만전 승리 및 본선행 확정을 위해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홍 감독은 "올림픽 본선을 빨리 결정짓는 게 코칭 스태프, 선수, 구단 모두에게 최상의 시나리오"라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소집 선수들도 대부분 "(올림픽) 본선에 갈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모른다"면서 최선을 다해 눈도장을 찍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홍명보호는 6일 일본 오키나와에 도착해 훈련캠프를 차렸다. 11일까지 컨디션 조절 위주의 훈련을 한 뒤 태국 방콕으로 건너가 15일부터 21일까지 열리는 킹스컵에서 태국, 덴마크, 노르웨이를 차례로 상대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