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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K-리그 FA(자유계약선수) 대상자 160명 중 알짜들의 거취가 빠르게 결정되고 있다. K-리그 팀들은 그 어느 해보다 서둘러 선수단의 리빌딩(재건)을 결정하고 조직력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올해는 2013년 승강제를 앞두고 2부리그로 떨어질 강등팀을 결정하는 중요한 해다. 따라서 동계전지훈련 전에 영입 작업을 마무리하려고 발빠르게 움직였다. 또 FA 선수 중 탐나는 선수가 많지 않다. 따라서 이미 손발을 맞춘 선수와 재계약하는게 다른 팀에서 새로 영입하는 것 보다 더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을 많이 하고 있다.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이흥실 전북 현대 감독대행은 2012년 전북 축구는 닥공에다 볼점유율을 높이는 축구를 가미할 것이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김정우는 중앙 미드필더로 수비형과 공격형이 모두 가능한 국내에서 몇 안 되는 수준급 선수다. 전북은 지난해 에닝요, 서정진 이승현 등이 있는 측면에 비해 미드필드의 중앙이 불안하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김정우가 올 경우 전북은 수비 안정과 함께 미드필드에서 좀더 안정감을 높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전북은 김정우의 영입을 수 년에 걸쳐 공을 들였다.
2011년 울산 현대의 포스트시즌 반란을 이끌었던 공격수 설기현과 2007년 K-리그 신인왕 하태균은 원소속팀 잔류로 굳어지고 있다. 설기현은 김호곤 울산 감독과 신뢰가 두터워졌다. 공격수 하태균 역시 수원과 재계약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균은 수원 이상의 구단은 없다고 판단했고, 수원 역시 하태균에게 기회를 더 주기로 했다.
FA 대상자들은 지난 12월 31일까지 원소속팀 하고만 우선 협상을 벌였다. 재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들은 1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전체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