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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랭킹 꼴찌' 아메리칸 사모아 17년 만에 첫 승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1-11-24 11:57


사진캡처=미국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즈 홈페이지.

감격적인 승리다.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아메리칸 사모아(미국령)가 A매치 30연패 뒤 승리를 거뒀다.

24일(한국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아메리칸 사모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2위 통가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오세아니아지역 1차 예선(22일)에서 2대1로 이겼다.

AP통신은 '아메이칸 사모아 선수들은 승리를 거둔 뒤 마치 월드컵에서 우승한 것과 같이 손을 들고 만세를 부르며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고 전했다.

아메리칸 사모아는 1994년 국제대회에 출전한 뒤 지난 17년 동안 30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었다. 12골을 넣었지만, 무려 229골을 허용했다. 한 경기당 평균 여덟 골씩 내준 셈이다. 특히 10년 전 호주와의 2002년 한-일월드컵 예선전에서는 0대31로 대패한 바 있다. 그러면서 안도라, 몬트세라트, 사모아, 산 마리노와 함께 FIFA랭킹 공동 꼴찌(204위)에 랭크되어 있다.

아메리칸 사모아는 사모아, 쿡 제도, 통가와 풀리그 방식으로 1차 예선을 치르고 있다. 1위에 올라야 오세아니아지역 최강자인 뉴질랜드가 포함된 8강이 겨루는 2차예선에 출전할 수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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