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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은 득점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박주영의 뒤를 따르고 있는 것은 호주의 간판 공격수 조슈아 케네디(29·나고야)다. 박주영을 가장 위협할 만한 선수다. 한국이 최종예선에 올라 호주를 만나게 될 경우 가장 주의해야 할 선수이기도 하다. 태국 사우디 오만을 차례로 상대한 3차예선 3경기서 모두 골맛을 봤다. 3경기 중 2경기서 선제골을 터뜨렸고, 현재까지 4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케네디는 일본 J-리그에서 네덜란드 출신 일본 귀화 공격수 마이크 하베나르(24·고후)와 함께 17골로 득점 공동 선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에 편입한 뒤 두 번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을 치르는 호주 선수 중 가장 아시아 무대에 익숙하다. 1m94의 큰 키를 앞세운 타점 높은 헤딩과 유연한 움직임이 장점으로 꼽힌다.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24·슈투트가르트)는 3차예선 3경기서 3골을 터뜨리면서 3위, 이란의 하디 아길리(30·알 아라비)는 2골로 4위다. 두 선수 모두 1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었으나, 최근 컨디션과 경험 면에서 따져보면 박주영과 케네디에 비해서는 한 수 아래라는 평가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