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대2, 6대1, 5대3…. 야구 스코어가 아니다. 올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나온 스코어다.
공격진 못지 않게 세계적인 수비수들이 즐비한 EPL에 유난히 많은 골이 터지는 이유는 뭘까. 1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변을 내놓았다.
먼저 공격 지향적인 팀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최근 올시즌 많은 팀들이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전통적으로 공격적인 컬러를 가진 아스널, 맨유뿐만 아니라 수비를 강조하던 맨시티, 첼시도 공격축구로 변모했다. 지난시즌 지나치게 안정된 축구로 경기당 1.57골밖에 넣지 못했던 맨시티는 올시즌 36골을 넣는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승격팀 QPR, 스완지시티도 물러서지 않는 공격축구를 펼치고 있다.
데일리메일은 EPL에 특급 스트라이커가 많다는 것도 이유로 꼽았다. EPL에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같이 해트트릭을 밥먹듯이 하는 득점머신은 없지만, 매경기 득점을 담보할 수 있는 톱스트라이커가 즐비하다. 로빈 판 페르시(아스널·10골), 세르히오 아구에로, 에딘 제코(이상 맨시티·9골), 웨인 루니(맨유·9골) 등 각 팀의 최전방 공격수들이 득점랭킹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