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을 때린 선수에게 아무런 추가 징계가 없었다. 대신 난투극에 휘말렸던 수원 삼성 공격수 스테보와 고종수 수원 트레이너에겐 중징계가 떨어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수원 삼성-알 사드전(0대2 수원 패)에서 발생한 그라운드 난투극 추가 징계가 상식을 벗어나 터무니 없게 떨어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AFC의 이같은 징계 내용을 받아들일 수 없어 강력한 항의를 준비 중이다.
난투극 당사자인 알 사드에 떨어진 징계 수위는 수원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다. 당시 그라운드에 난입한 한국 관중을 때린 알 사드의 케이타 압둘 카데르는 추가 징계를 받지 않았다. 당시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던 니앙도 추가 징계를 피했다. 따라서 알 사드의 전력의 핵 케이타와 니앙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출전하게 됐다. 대신 알 사드 골키퍼 코치인 수하일 사베르 알리만 6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AFC의 판정은 공정하지 못했다. K-리그 전북과 결승전을 치를 알 사드에 유리하게 징계를 내렸다. 전력 누수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골키퍼 코치만 추가 징계해 구색을 맞추기만 했다. 관중을 때린 케이타에게 아무런 추가 징계를 내리지 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똑같이 주먹을 휘둘렀지만 징계는 공평하지 않았다. 오일달러를 앞세운 중동축구의 입김에 압도당한 AFC가 K-리그를 우습게 본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