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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K-리그 개인상 경쟁도 후끈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1-10-26 14:22


K-리그 베스트11은 빅4프리미엄이 가장 중요하다. 사진은 2010년 K-리그 베스트11. 스포츠조선 DB

K-리그 정규리그가 30라운드만을 남겨놓았다. 전북이 1위, 포항이 2위를 확정가운데 나머지 팀들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수원과 서울은 3위 자리를 놓고, 울산 부산 경남 전남은 6강 플레이오프 마지막 2장을 놓고 마지막 혈전을 준비하고 있다.

순위경쟁 못지않게 치열한 것이 개인상 경쟁이다. 연말 열리는 K-리그 시상식에서 주인공이 되기 위해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을 준비를 마쳤다.

MVP는 이동국(전북)과 데얀(서울)의 경쟁구도다. 이동국은 도움왕(15도움), 데얀은 득점왕(23골)을 사실상 확정했다. 이동국은 우승팀 프리미엄이 있다. 역대 MVP28명 가운데 26명이 우승팀에서 나왔다. 비우승팀 MVP는 안정환(1999년 부산)과 김은중(2010년 제주) 2명 밖에 없다. 다만 올해는 투표가 K-리그 챔피언결정전을 하기 전에 실시되는 것이 변수다.

데얀은 1골에 달려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1골만 추가하면 경기당 0.8골 이상을 기록하게 된다.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경기당 0.8골을 넘은 선수가 없다.

바로 베스트11은 치열하다. 각 포지션에서 최고 선수로 인정받았을 때만 베스트11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뛰어난 성적이 우선이다. 골이나 도움을 많이 기록하면 할수록 유리하다.

객곽전인 지표보다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 있다. 바로 '빅4 프리미엄'이다. 상위 4개팀에 들어간 팀의 선수들이 베스트11에 들기도 쉽다. 최근 5년간 베스트11을 살펴보면 빅4 소속 선수들이 베스트11의 74.5%를 차지했다. 8.2명 꼴이다. 2009년에는 11명 전원이 빅4에서 나왔다. 2007년은 예외였다. 11명 가운데 5명안 빅4 소속이었다. 5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 때문이었다.

올해는 빅4 소속 선수들의 바람이 거세다. 공격수 자리 2명은 이동국과 데얀으로 굳혀지는 분위기다. 미드필더 분야는 춘추전국시대다. 에닝요 김상식 이승현(이상 전북) 김재성 신형민 황진성(이상 포항) 박현범 이상호(이상 수원) 고명진 김태환(이상 서울) 등 쟁쟁한 선수들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수비수와 골키퍼 역시 이들팀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조성환 심우연(이상 전북) 김광석 신광훈(이상 포항) 정성룡 오범석(이상 수원) 아디 김동우(이상 서울) 등이 5장(수비수 4장, 골키퍼 1장)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빅4가 아닌 팀의 선수들 가운데 베스트11에 오를만한 선수는 김정우(성남) 정도만이 눈에 띈다.

베스트11은 11월 중 출입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12월6일 열리는 2011년 K-리그 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수상자를 발표한다. MVP는 상금 1000만원, 베스트11은 상금 300만을 준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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